부산대 설립 초창기 건물이자 한국전쟁 시기 정부 국보피난처로 활용됐던 부산대 박물관 앞에서 최재원(가운데) 부산대 총장이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가 지난 달 6일 발표된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Asia)’에서 아시아 대학 중 81위를 기록, 지난해 90위에서 다시 9계단 점프했다. 이번 순위는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9위다. 부산대는 최근 수년간 가파른 순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국내 10위권 이내로 진입한 부산대는 KAIST와 POSTECH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까지 포함할 때 국내 전체 대학 중 11위에 해당한다. 또 국내 국립대학 가운데에서는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부산대는 11개 전 지표의 고른 점수 상승을 보였다. 특히, 국제화 영역의 ‘국제협력연구’와 ‘교환학생 비율’ 점수·순위가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대는 올해 ‘QS 아시아 대학 평가’ 11개 전 지표에서 고른 점수 상승을 보였다. 특히, 국제화 영역의 ‘국제협력연구’와 ‘교환학생 비율’ 점수·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부산대 캠퍼스 전경.

◇대학평가 국제화 영역에서 입증된 ‘글로벌 경쟁력’

앞서 부산대는 지난 6월 발표된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전년도보다 89계단 상승하며 세계 524위를 기록한 바 있다. ‘QS 세계 대학 평가’ 기준으로 국내 대학 순위는 2023년 25위→2024년 18위→2025년 16위였다.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2023년 105위→2024년 90위→2025년 81위로 3년 연속 뛰어올랐다.

부산대의 상승세는 다른 대학평가 기관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대학평가 기관인 ‘THE’가 지난 5월 발표한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90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2025년 THE 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세계 501-600위와 국내 대학 14위(국가거점 국립대 중 1위)에 올랐다. ‘QS’와 함께 양대 세계 대학 평가에서 모두 도약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THE’와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100위 내에 진입한 국내 국립대는 부산대가 유일하다.

부산대에서는 현재 82개국 국적의 유학생 약 2000명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학부생 549명, 대학원생 645명, 단기연수생 599명과 함께 고려대에 이어 전국 대학 중 두 번째로 많은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지원사업(GKS) 160명도 재학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부산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창업·취업 역량 강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학기별 50명, 연간 100명 규모로 운영된다. 그리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전공 중심의 융복합 교육과정도 도입한다.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 로스쿨 명문 도약

부산대에는 지난 5월 제22대 최재원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최 총장은 부산대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갈 비전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

부산대는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 선도대학인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돼 5년간 1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했다. ‘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라는 비전과 함께,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으로 종합교원양성체제도 구축한다. 이로써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기틀을 마련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지난 4월 최종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현재 교육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2027년 3월 1일 ‘통합 부산대학교’로 출범한다. 부산대는 또한 최근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반도체·AI(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를 비롯한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도 다수 확보했다.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 기반을 크게 강화했을 뿐 아니라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 사업,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총 900억원 이상의 반도체 사업 지원으로 전국 최고의 반도체 인재 양성 대학이 될 예정이다. 부산대는 국립대학육성사업에서도 국가거점 국립대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부산대는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300만원, 등록금 16년째 동결 또는 인하, 유지취업률 85.4%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7만명 부산대 동문은 사회 각계에서 활약 중이다. 부산대는 2023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배출 2년 연속 전국 5위(37명), 2024년 100대 기업 CEO 4년 연속 전국 4위(7명·5.5%)를 기록했다. 부산대 로스쿨 또한 올해 신임 검사를 배출한 로스쿨 중 전국 2위에 올랐다. 신임 재판연구원(로클럭)도 네 번째로 많이 배출했다. 최근 6년간 로스쿨 출신 신임 법관 수 또한 전국 4위(26명·7.4%)에 해당해 부산대는 명실상부한 로스쿨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