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이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최소 절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통해 출혈과 통증을 적게 한다.

최근 30대 유명 연예인의 배우자부터 20대 인플루언서까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사실을 밝히면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무혈관성 괴사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뼈가 썩는 병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초기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서 서혜부(사타구니)나 둔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활동 없이 가만히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만약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가끔 사타구니에 통증이 느껴지다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괴사된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걷거나 활동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이기 어려워 절뚝거릴 수도 있다. 대퇴골두의 함몰이 심해지면 다리의 길이가 짧아진다. 해당 질병은 주로 대퇴골두, 수부 주상골, 대퇴골 과상 돌기(무릎뼈), 상완골두(어깨뼈) 등에 발생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허벅지뼈의 머리)에 혈류가 차단되면서 뼈 조직에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조직이 괴사한다. 괴사한 대퇴골두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고관절 자체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쪽 고관절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진행되면, 다른 쪽의 고관절에도 괴사가 진행될 확률이 높다. 현재 60% 이상의 환자들이 양쪽 고관절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겪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4만명에 육박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50~60대지만, 20~30대 환자들도 10%나 되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1925년 처음 보고된 이래 점차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드문 질환이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다른 질환으로 검사를 했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며 “대퇴골 골절 등의 외상으로 인한 괴사가 아니라면, 잦은 음주나 질병으로 인한 스테로이드 약제의 장기간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초기에 발견하면 혈류를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재활 운동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괴사가 진행됐다면 절골술이나 감압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만약 대퇴골두가 완전히 괴사해 고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됐다면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소신있는 진료와 치료를 펼치고 있다. /강북연세병원 제공

최 병원장은 “고관절은 골반과 양쪽 허벅지뼈를 연결해 걷기나 달리기 같은 신체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데, 대퇴골두의 괴사로 고관절이 기능을 잃으면 심각한 활동 제약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며 “따라서 젊은 연령이라도 대퇴골두의 괴사가 상당히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공 고관절의 수명도 30년으로 늘어나 환자의 부담을 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할 때 대퇴골두와 비구의 각도를 잘 맞춰 수술을 해야 탈골의 위험이 적다. 또 고관절 주변 근육을 최대한 살리면서 수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 병원장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최소 절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통해 출혈과 통증이 적은 것은 물론, 무균수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관절 수술 전용 특수 수술복을 착용하는 등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강북연세병원은 국가로부터 환자 안전과 관절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강북연세병원은 2회 연속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자격을 획득하면서 환자 안전은 물론 수준 높은 의료의 질을 국가로부터 인증 받은바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제도는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는 제도로써 감염관리와 환자 확인 절차, 직원들의 자격요건 등 총 500여 개 이상의 항복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강북연세병원은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돼 관절 치료의 우수성과 전문성을 공인받았다. 이런 관절전문병원은 현재 서울에 5개가 있으며 노원구, 중랑구, 강북구에서는 강북연세병원이 유일하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의심 증상

□ 잘 되던 양반다리가 어느 순간 안 된다.

□ 차에 타거나 내릴 때 사타구니에 찌릿한 통증을 느낀다.

□ 똑바로 걸을 때 괜찮다가 방향 전환을 할 때 통증이 있다.

□ 땅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렵다.

□ 한 쪽 다리가 짧아진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