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래차 경쟁, 커진 불확실성에 모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있는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년 사이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해 60조원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2020년대 연평균 17%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전기차 전환, 전장(전자장비)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회사 내 모든 조직이 원점으로 돌아가 쇄신을 강구해 수익성 개선을 확실히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합리화와 업무 최적화를 병행해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의 선순환을 완성하고,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게 목표다. 동시에 시장을 선도할 선행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보유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개발 등 전동화 사업 관련 핵심 선행기술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전장 분야에서도 고성능 통합제어기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대표 제품군을 늘려가기로 했다. 더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새로운 고객으로 삼아 확장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해외 수주액이 92억2000만달러(약 14조원)로 전체의 10% 안팎이었는데, 이 비율을 2033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란 신기술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정보를 앞유리 전체에 띄우는 기술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