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역대 최고 생산액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창원시에 따르면 2024년 창원국가산단 총 생산액은 62조200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처음 생산액 50조원을 돌파했고, 이번에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전통적인 주력 업종인 기계와 운송장비 분야에서 각각 전년 대비 9.4%, 5.6% 증가해 전체 생산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식에서 홍남표 창원시장이 산단 미래 50주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해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창원 산업혁신파크’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혁신·친환경·학습·활력’ 4가지 핵심가치로 삼아, 디지털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 50년을 견인할 첨단 산단으로의 변신을 제시했다.

변화는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일원 59만1145㎡ 부지가 수소 기반 미래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11개 기업에서 총 6948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7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창원시는 또 ‘지역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사업’ 등 5개 대형사업을 유치했다. 국비 750억원을 확보해 산업 디지털화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창원시는 앞으로 신규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총 사업비 5000억원 규모의 ‘중성자 복합빔 조사시설’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도 본격화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는 단순히 창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다”며 “‘창원 산업혁신파크’를 잘 준비해 창원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