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가 작은 도시 면적의 이점을 살려 ‘9분 콤팩트시티’ 조성에 나선다. 시민들이 원하는 곳 어디든 9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속초시는 철도 개통 및 역세권 개발을 기본 모델로 △탄소중립·친환경 △편의 △매력 △만족 △소통 등 5개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 맞춰 총 59개 대응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강원연구원과 협력해 ‘속초형 콤팩트시티 구상을 위한 추진 방향 검토 연구’를 진행 중이며, 분기별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개최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도약 나서
속초시의 ‘9분 콤팩트시티’ 전략은 스마트시티 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기반의 행정서비스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속초시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공모 사업에 참여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예산 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속초시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서고속화철도·동해북부선과 연계한 속초역세권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속초역 중심으로 대중교통 환승센터와 마이스(MICE) 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주거·상업·문화·업무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천혜의 관광 자원에 마이스 산업까지 더해지면, 속초시는 강원 북부권 중심축 역할을 하는 관광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철도 트램 도입까지 추진하며 스마트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램은 속초역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신개념 대중교통 수단이다.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가 시행한 도시철도 도입 구상 및 경제성 검토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에 적합한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속초시 전역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발굴한 최적의 노선을 강원특별자치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속초시는 트램이 도입되면 시민·관광객·교통약자에게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하고 스마트 교통망 구축
속초시가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며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오랜 기간 상습 지·정체 문제를 겪어온 속초 구간이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약 2832억원의 우회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속초 도심을 거치지 않고도 역세권과 인근 지자체를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속초시를 영동북부권 교통·물류 허브로 성장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속초시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및 양대 철도를 콤팩트시티와 연계해 9분 내 이동 가능한 스마트 교통망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교통 설루션을 도입해 교통체계를 첨단화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버스와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한다.
속초시는 이러한 첨단 교통 인프라로 ‘9분 콤팩트시티’를 구현해 환경친화적이고 사람 중심적인 스마트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교통망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구축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도 더욱더 활성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