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특화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역 내 고등학교의 명문대 진학이 크게 상승하며, 수도권 최상위 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올해 성과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울대 15명, 연세대 28명, 고려대 26명을 포함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 245명과 ‘의치한약수’(의대 20명·치대 1명·한의대 11명·약대 8명·수의대 1명)로 불리는 의약학계열 41명을 합쳐 총 286명의 수험생이 전국 우수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며 교육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학 캠퍼스 투어와 기업 체험을 통해 진로·진학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고교학력향상사업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높였다. 탄탄한 교육 인프라와 혁신적인 정책 덕분에 하남시는 ‘경기도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리고 있다.
SKY 입학 연평균 49.3% 증가… 서울대 합격자 2023년比 200% 상승
하남시 내 1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5학년도 대학입시 결과, 서울대 15명, 연세대 28명, 고려대 26명 등 총 69명이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학년도 31명(서울대 5명, 연세대 11명, 고려대 15명), 2024학년도 45명(서울대 12명, 연세대 15명, 고려대 18명)과 비교했을 때, 매년 평균 약 49.3%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대 합격자는 2023학년도 5명에서 2025학년도 15명으로 200% 증가했다. 연고대 합격자는 26명에서 54명으로 107.7%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하남시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학생들의 학문적 성취도를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국내 최상위 수준의 진로·진학 지원… 2025년 온라인 통합 플랫폼 운영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재단을 중심으로 한 진로 지원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캠퍼스 투어와 기업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직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24년에는 중·고등학생 14개교 2,785명이 서울대 등 11개 대학을 방문해 교내 식사를 포함한 캠퍼스 투어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었다. 기업 체험 프로그램은 초·중·고 19개 학교 597명에게 삼성전자뮤지엄센터 등 5개 기업체 투어를 제공해 실제 업무 환경을 이해하는 기회를 줬다. 이러한 경험은 진로·진학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3월부터는 원스톱 진로·진학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진로 설계와 진로 및 진학에 관한 전문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최적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 옵션 탐색 및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구체화하고, 진학에 대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학부모 대상 진로·진학 교육도 권역별로 진행해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로와 진학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육특화도시’ 하남, 비결은 맞춤형 지원 정책
이현재 시장이 주도한 차별화된 교육 지원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 하남시가 지난 2023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한 ‘고교학력향상사업’과 ‘고교특성화사업’은 지역 교육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고교학력향상사업은 지역 우수 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력 신장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남시는 매년 6억원(1억 1000만원~1억 3000만원 차등 지원)을 투입해 선정된 5개 고등학교에 자기주도학습, 방과 후 학습,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교특성화사업을 통해 하남시 내 모든 고등학교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1개교당 8000만원씩 총 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창의융합교육, 맞춤형 진로 탐색 등 다채로운 학습 기회를 누리고 있다.
초·중학교까지 교육 지원을 확대해 전방위적 학습 환경도 구축한다. 하남시는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초·중학교를 대상으로도 교육 지원을 확대해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초·중·특수·공민학교 38개교에서 진행되는 학교특색사업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예술, 체육, 진로 교육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1인 1악기, 체육활동, 문화 체험,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 인터뷰
“안정적 재원 확보로 교육혁신 지속”
이현재<사진> 하남시장은 하남시가 ‘경기도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릴 만큼 명문대 합격생이 증가하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는 교육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교육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교육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주요 개발사업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여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교육 혁신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향후 교육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해달라.
하남시의 교육 혁신은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학생들은 최적의 교육환경에서 배움을 얻으며 자신감을 키웠고, 이는 하남시가 교육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하남시는 향후 과밀학급 해소와 맞춤형 교육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예정이다. 급증하는 학령인구에 대비해 2026년 (가칭)미사5중학교와 2027년 (가칭)미사4고등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며, 하남교육지원청을 신설해 효율적인 교육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인재 양성 공로로 경기교육대상 표창을 받았는데, 주요 사업을 소개하면.
글로벌 리더 양성 및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적극행정으로 ‘2024년 경기교육대상’에서 교육협력분야 표창을 받았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남시는 고등학교별 특화 프로그램과 고교학력향상 사업을 통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약 20억 4100만원을 투입했다. 초·중학교에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38개 학교에 특색사업을 도입해 학교별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와 연계한 특강을 운영하고 진로·진학 지원도 강화했다. 대학 캠퍼스 투어와 기업 체험은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은 미국에서 리틀락시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예일대 등을 탐방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국제적 감각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교육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에는 재원 확보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방안은.
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남시는 이를 위해 캠프콜번, K-스타월드, 교산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기업 유치와 세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 본점뿐만 아니라 병원과 연구개발(R&D) 센터까지 총 13곳을 유치해 1300개의 일자리와 452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부터 기업 활동이 본격화되면 1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뛰어난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강점으로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원스톱 지원 시스템과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해 우량기업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으로 미래 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통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