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앞세워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앞서가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중국 정부는 핵심 광물 수출 통제 정책을 펴고, 미국 트럼프 2기 정부는 각종 관세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비철금속 세계 1위인 고려아연은 탄탄한 제련업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신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짜고 있다. 2022년 발표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2차 전지 소재 사업,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자원 순환 사업 등 3개의 사업 영역을 주축으로 하는 고려아연의 친환경 미래 동력이다.
특히 이 중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니켈을 중심으로 한 양극재 관련 소재 사업, 음극재 소재인 동박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친환경 제련 기술을 집약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짓고 있는데, 여기서 직접 생산한 고순도 황산니켈을 LG화학과 합작해 만든 한국전구체를 비롯한 전구체 생산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구체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만큼, 고려아연은 자원 안보 측면에서 이러한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020년 3월 케이잼(KZAM)을 설립해 동박 사업에도 진출했다. 아연 전해 공정에서 쌓은 전해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음극의 핵심 소재인 전해동박을 생산한다. 특히 100% 리사이클 원료로 생산된 전기동을 전해동박의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도 참가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