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은 ‘2024 국제드론해킹대회(핵더드론)’에서 우승한 일본의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GMO 사이버시큐러티 바이 이레’와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60억원 규모 예산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무인이동체 시스템의 해킹 및 보안에 특화된 교육·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융합보안대학원’(사업 책임자 장대희 컴퓨터공학과 교수)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국제드론해킹대회 개최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은 사업 초기, 학생들이 오픈소스(open source) 드론을 직접 조립하고 조종하며 보안성을 분석하는 ‘무인이동체개론’ 과목을 신설했다. 이후 드론 보안업체 테르텐과 공동으로 ‘국제드론해킹대회(핵더드론·HackTheDrone)’를 개최하는 등 비행형 무인이동체 분야인 ‘드론 시스템 보안’ 교육·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스타링크 서비스가 주목받는 등 우주 산업의 민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인공위성 시스템을 겨냥한 새로운 해킹 위협 사례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은 정부와 산업계의 관심 및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교육·연구 영역을 ‘인공위성 시스템 보안’으로 확장하고 있다.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 사업 책임자인 장대희 교수는 지난해 8월 열린 코드게이트(CODEGATE) 국제보안컨퍼런스 초청 강연에서, 인공위성 시스템 진화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을 설명하고 융합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희대 제공

특히, 융합보안대학원 사업 책임자인 장대희 교수는 2024년 방첩사령부가 6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국방우주보안특화연구실(총괄책임자 김형신 충남대 교수)’의 세부 사업인 ‘모의해킹용 위성 개발’을 수주했다. 장 교수는 이를 토대로 ‘인공위성 해킹대회’ 개최와 위성 시스템 보안 분야의 연구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30여 국내 정보보안 업체와 협약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은 교육 측면에서 ‘LIG 넥스원(Nex1)’ ‘티오리(Theori)’ ‘엔키(ENKI)’ 등 30여 곳의 국내 정보보안 관련 산업체와 산학협력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업계 전문가와의 수업 교류 및 초청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수 대학원생 대상으로 해외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싱가포르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세이프스퀘어(SAFESQUARE)’와 대학원생 해외 인턴십을 진행했다. 올해는 ’2024 국제드론해킹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GMO 사이버시큐러티 바이 이레(Cybersecurity by Ierae)’와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학생 역량 강화에 필요한 해외 인턴십 및 연구 교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일본 기업 또한 최근 전통적인 해킹·보안 분야는 물론, 인공위성 보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과의 공동 연구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