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에 진공채혈관 제조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에이비메디컬(김영균 대표)은 제품품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3년 의료기기 제조품질 인증인 ISO13485를 획득했다. 이어 CE DoC 인증, 그리고 2014년에는 제조시설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KGMP 1등급 승인을 받았다. 진공채혈관의 국산화를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김영균 에이비메디컬 대표. /에이비메디컬 제공

창업 당시엔 외국산 제품이 국내시장을 95% 이상 점유했다. 2024년에는 에이비메디컬이 국내 시장 약 33%를 점유했고, 외국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진공채혈관은 ▲생화학 ▲혈액학 ▲면역검사 등 혈액 샘플을 이용한 진단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Collect) 및 운송하는 의료기기로, 다양한 혈액분석 종류에 따라 튜브 내에 첨가제(시약)가 달라지며, 사용 목적에 따라 많은 종류의 진공채혈관이 존재한다. 에이비메디컬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이 모든 제품에 대해서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을 자체기술력과 생산시설에서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에이비메디컬에서 제작한 진공채혈관. /에이비메디컬 제공

진공채혈관의 구성은 크게 ▲고무마개(Cap) ▲라벨(Label) ▲플라스틱관(Tube) ▲시약(Additives) ▲겔(Gel)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일관된 품질로 양산되는 플라스틱관 제조기술과 생산된 플라스틱관의 내벽에 코팅되는 시약분사기술, 고무마개 조립 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진공도는 본 제품 제조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에이비메디컬은 이 모든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국내시장의 국산화 확대는 물론 해외로의 수출도 증가시키고 있다. 2012년 3월 설립, 2013년 첫 매출이 실현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기준 매출 17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56억 원에 불과하던 진공채혈관 매출을 2024년 기준 약 3배 이상 상승한 17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북중미시장과 남미시장, 유럽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2023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2024년 말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자해, 공장부지면적 3만 1350㎡, 공장건물면적 1만 2187㎡, 연간 5.5억 개 물량의 생산이 가능한 신축공장을 설립 완료했다. 이는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며, 향후 북미시장 진출 상황에 맞춰 추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 11억 개, 매출 규모로는 800억 이상의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담당하는 국내 본사와 해외 시장을 담당하는 멕시코 현지법인으로 업무를 분담해 203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의 국산화를 50% 이상 전환해, 글로벌 TOP 3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메디컬 진공채혈관 멕시코 공장 전경. /에이비메디컬 제공

김영균 에이비메디컬 대표는 “진공채혈관을 비롯한 에이비메디컬의 제품을 선택하고, 믿어준 국내 병원들과 의료진들 덕분에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올 수 있었으며, 현장의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의료 소모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2023년 잠정 중단한 기업공개(IPO)도 재추진해 2026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 국내 시장뿐 아니라 북중미, 남미 대륙과 유럽대륙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2025년 5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까지 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 이하 전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