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의가 없어 며칠씩 변을 못 봐도 불편하지 않아 배변 시기를 놓치게 된다. 그러다 대변이 오랜 시간 장에 머물면서 더 딱딱해져 아무리 힘을 줘도 잘 나오지 않고, 남은 듯한 느낌에 찜찜하다.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변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아침을 시원하게 시작할 수 있을까?

더부룩함과 힘을 줘도 잘 안 나오는 증상은 노인성 변비의 신호다. 변비를 내버려두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지며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때 수용성과 불용성의 균형을 맞춘 복합 식이섬유가 도움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통증 없는 노인성 변비, 무리하게 힘주다간 뇌졸중 위험

잔변감과 더부룩함 그리고 힘을 줘도 잘 안 나오는 증상은 전형적인 노인성 변비의 신호다. 노화로 직장 감각이 둔화하면 배변 욕구가 줄어들고 통증을 느끼지 못해 노인성 변비는 오래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변비의 주원인은 장 기능 저하다. 나이 들수록 무릎, 허리 등이 불편해지면 외출도 꺼리게 된다. 몸을 덜 움직이면 장도 같이 움직이지 않아 연동 운동이 느려진다. 배에 힘을 주는 근력도 떨어져 변을 밀어내지 못하는데, 그렇다고 과도하게 힘을 줘서는 안 된다. 복부와 흉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승하면 급격한 혈압 변화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장을 직접 자극하는 자극성 하제(변비약)를 복용하면 처음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장이 스스로 운동하는 힘이 떨어져 결국엔 관장 없이는 대변을 볼 수 없게 된다.

◇채소 먹어도 딱딱한 변, 복합 식이섬유로 수분량 늘려야

결국, 노인성 변비는 장을 튼튼하게 해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아도 변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변비를 개선하려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불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뉘는데 각각 우리 몸에 다른 작용을 하기 때문에 두 식이섬유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채소만 많이 섭취할 경우 수용성 식이섬유가 부족해 오히려 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점이 복합 식이섬유 섭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쾌변 기능성을 인정받은 차전자피는 수용성과 불용성의 균형을 맞춘 복합 식이섬유다. 몸에 흡수되지 않는 차전자피는 배변을 무리하게 자극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장 운동을 유도해 배변을 촉진한다. 차전자피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켜 변을 촉촉하게 한다. 딱딱할 때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대변을 부드럽게 쑥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수용성 식이섬유다.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잘 녹지 않는 대신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장을 자극해 연동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장내 찌꺼기와 독소 등을 흡착시켜 함께 배출해 변비는 물론 장염과 대장암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만성 변비가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섭취 8주 후 배변 빈도와 변의 무게가 증가하고 변의 단단함은 감소해 배변 시 통증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