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양 리더들이 모여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전에 대해 논의하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해양보호구역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 해양환경 핵심 의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환경 정책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KOEM)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KOEM은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로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고 해양의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한 종합적인 해양환경 보전 및 개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해양환경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국민의 KOEM’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이용과 보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KOEM은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제시한 ’2030년까지 전체 해양면적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목표에 따라 전국 39개소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한국의 갯벌이 국내 해양 분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또한 KOEM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해 지난해에만 부유 폐기물 4619t, 침적 폐기물 6000t을 수거했다. 나아가 해양폐기물의 자원 순환을 선도하기 위해 공공집하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현재 부산과 목포에 공공집하장이 운영 중이며, 인천·여수·군산에는 추가 설치 중이다. 이곳에 모인 재활용 가능한 해양폐기물은 전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원료화되고 제품으로 생산된다.
KOEM은 해양생태계 보호·복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블루카본(Blue Carbon·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보와 갯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서산 웅도 △신안 암태·추포도 △순천 화포 △보령 죽도 △서천 선도리 △보성 벌교 등지에서 갯벌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내 목표관리제를 운용하는 한편, 국제 감축 사업 전담 기관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