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1층 다목적홀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주제로 한 테마 전시 ‘디지털 오션: 위기의 바다, 우리의 실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와 제30주년 바다의 날을 기념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과 상호작용(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으로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쉽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관람객이 미디어 체험을 통해 해양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실천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플라스틱의 ‘생산·사용·폐기’ 흐름을 거꾸로 따라가며 플라스틱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낸다.
첫 번째 주제인 ‘쓰레기로 만든 나라’는 태평양 한가운데 형성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중심으로 플라스틱 폐기 이후 발생하는 문제를 다룬다. 두 번째 주제인 ‘유령 어부’는 버려진 어구가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유령 어업 문제를 통해 플라스틱 어구 사용의 폐해를 조명한다. 세 번째 주제인 ‘뜨거워지는 바다’는 플라스틱 생산과 지구 온난화의 연결 고리를 설명한다.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산호초 백화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활용한 ‘우리의 실천으로 만드는 희망의 바다’ 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 요소가 준비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스탬프 존이 설치돼 있어, 전시 흐름에 따라 하나씩 찍어가며 전체 이미지를 완성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관람객이 직접 조형물 속 해양 생물을 색칠해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완성해 나갈 수 있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다.
김종해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바다가 직면한 문제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