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양수산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해양과학기술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해양 디지털 기술은 △자동화 및 효율성 증대 △탄소 저감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환경 보호 △인명 피해 감소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해양수산 연구·개발 전문 관리 기관으로 해양디지털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앞장서 왔다. 사진은 한국형 자율운항 컨테이너선 렌더링 이미지, KASS 사업단 제공.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을 실증하기 위한 1800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포스 싱가포르호’가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출항했다. 이 선박을 통해 해양수산 R&D 사업으로 개발된 △지능형 항해 △기관 자동화 △사이버 보안 △운항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이 실증됐다. 자율운항 기술은 원격제어 기반에서 나아가 ‘완전자율운항’ 개발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향후 2032년 발효될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 협약(MASS Code)에 대비해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 기술 외에도 △선박 자동정박 시스템 △스마트 항로표지 △항만 자동화 크레인 등 해사안전·항만·해운물류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선사 없이도 선박이 자동으로 정박하는 시스템은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인적 오류까지 줄여 항만 접안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든다. 해상에서는 스마트 항로표지가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선박이 안전한 항로로 접어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은 △자율 항만 △자동 정박 △항만 자동화 등 디지털 해양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해 온 해양수산 R&D 전문기관이다. KIMST는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기구 규제 대응 △국제표준 선점 △기술 실증용 테스트베드(Test Bed) 운영 △시장 진출 장벽 해소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Sandbox) 적용 등 다각적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