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 강화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실적 회복세를 입증했다.

한샘 유로700 그레이스. /한샘 제공

한샘은 지난 2022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위기에서 벗어나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년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16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샘의 B2C 전략이 이 같은 실적을 이끌었다.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가구 판매액 회복과 주택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한샘의 B2C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B2B 부문에서 위기에 처했던 한샘이 선제적인 B2C 전략 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의 19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한샘의 B2C 성장 배경에는 ‘쌤페스타’가 있다. 한샘의 대표 쇼핑 이벤트 쌤페스타는 가구·인테리어·리빙용품을 아우르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달 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상반기 쌤페스타는 지난해 하반기 쌤페스타에 비해 주문액이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하루 최고 주문액 26억6000만원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한샘이 위기 속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도 있다. 바로 공급망 효율화와 원가 절감 전략이다. 한샘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전략적 구매와 유통 채널별 가격 최적화를 추진해 원가율 개선에 힘써왔다. 2024년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원가율은 2.0%p 개선됐다. 또한, 고수익 상품군 강화와 마케팅 역량 집중에도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B2C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