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관절·연골에 ‘근육’ 건강까지 챙기는 건강기능식품이 지난 21일 출시됐다. 대다수 관절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관절’이라는 구조물 자체의 건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관절의 역할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의아한 지점을 찾을 수 있다. 관절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 ‘근육’이라는 점이다. 관절 주변 근육이 얼마나 잘 발달돼 있느냐에 따라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크게 달라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 허벅지 근육이 강한 사람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을 가능성이 82% 낮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지금까지 근육 단련은 ‘운동’과 주로 연관된 영역으로 여겨졌고, ‘근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원료’도 적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근육까지 고려한 관절 건강 관련 제품은 없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이 처음으로 근육 건강까지 고려한 관절 관련 건강기능식품 ‘센트룸 타마플렉스 올인원 관절·연골·근육’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해,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 주역에 있는 헤일리온 R&D 동아시아 제품개발 김승현 총괄본부장을 만나, 연구 과정을 들어봤다. 센트룸은 글로벌 건강 기업 헤일리온의 브랜드다.
관절·연골에 근육까지 신경 쓴 제품을 만든 계기는?
관절 통증은 단순히 관절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화나 과도한 운동에 의한 근 손실 등이 부가적으로 동반되는 문제다. 우리는 ‘동작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런 콘셉트의 신제품이 실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지 확인하기 위해, 2023년과 2025년 두 번에 걸쳐 40∼64세 성인을 대상으로 리서치와 좌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이런 배경에서 개발된 제품인 만큼, 기존 관절 건강기능식품과 차별되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지난해 4월 기능성을 인정받은 신소재인 ‘타마플렉스’를 주성분으로 채택해 사용했다는 점이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지금까지 관절에 좋다고 나왔던 여러 성분 대비 빠른 기간에 효과적으로 통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마플렉스는 아프리카 유래 콩과 식물인 타마린드 씨앗과 강황 뿌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조합한 것으로, 관절 통증을 완화한다. 이 원료가 국내 등록되기 전부터 제조사인 콜마와 사전에 협업해 제품을 개발했고, 덕분에 이른 시기에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근육 건강까지 생각해 관절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칼슘, 비타민D, 비타민K2 등을 넣었다.
그것들이 어떻게 근육 건강을 증진하는가?
뼈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칼슘은 사실 근육을 움직일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칼슘이 근육 세포 내로 들어가면 액틴과 미오신이 결합해 근육이 수축하고, 배출되면 이완한다. 칼슘이 근육 약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근육 이완을 돕고, 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정성도 여러 번 시생산을 거치며 면밀히 살폈고, 그중 가장 적합한 배합을 가진 제품을 상용화했다. 비타민D와 비타민K2는 칼슘을 뼈에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혈중 칼슘 농도가 과도하면 혈관 석회화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비타민K2가 이를 방지한다.
통증 완화 효과는 어느 시점부터, 얼마나 기대할 수 있나?
섭취 5일 후 통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타마플렉스 인체적용시험 결과, 5일 후 통증 관련 지표가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이 지나면 38% 감소한다.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한데, 시중에 나와 있는 관절 건강기능식품 대다수가 하루 두 정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우리는 한 정만 섭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편의성을 높였다. 칼슘은 상당량 넣어야 기능성이 유효해, 정제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 칼슘까지 넣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덕분에 기존 센트룸 멀티비타민과 비슷한 사이즈를 구현할 수 있었다. 중간에 절단선을 넣어, 혹여 삼키는 게 어려운 소비자는 잘라서 섭취할 수도 있다. 꼭 같은 시간대에 섭취하지 않아도 되는 등 주의사항은 특별히 없지만, 식후 섭취를 추천한다. 위장관계 불편을 막기 위해서다. 유통기한은 24개월이다.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주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2022년부터 주요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에 따로 개발팀을 둘 정도로 한국 시장을 주요하게 여긴다. 건강을 향한 높은 관심에 기인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한국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규제 등 품질 제조 기준이 수준 높게 마련돼 있다.
‘웰 에이징’에 초점을 맞춰,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 그 첫선으로 이번에 관절 분야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국내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8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 중 프로바이오틱스, 멀티비타민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번 신제품을 필두로 동작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또 다른 제품들을 지속해서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