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신규 해외사업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강기윤 사장 취임 이후 기존 사업의 안정적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사장은 △창의와 도전정신 △하나된 남동발전 △글로벌 기업화라는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해외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임직원들도 이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2020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102㎿)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8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현재 한국남동발전은 △파키스탄 굴푸르(Gulpur) 수력발전 사업(102㎿) △칠레 태양광 1단계 사업(48㎿)·2단계 사업(52㎿) △불가리아 태양광 사업(42㎿) 등 총 4개 352㎿ 규모의 해외 발전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내 설비 규모에 비하면 작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 852억원 매출

한국남동발전의 해외 발전 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2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당기순이익률 30%를 달성하며 수익 중심 경영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20억원, 당기순이익 251억원, 당기순이익률 19%의 실적을 거뒀다.

대표 사업인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102㎿)은 2020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운영 내실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파키스탄 전력 당국과의 협상으로 추가 매출을 확보했으며, 운영보험사 경쟁 입찰로 보험료 2억원을 절감했다. 또 세밀한 행정 처리로 16억원 규모의 원천세 환급도 받았다. 그 결과, 해당 사업은 지난해 설비 확장 없이 전년 대비 약 6%(52억원) 증가한 8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칠레 태양광 사업(100㎿)은 북부 사막지대와 중부 지역에 분산된 15개 소규모 자산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스페이스X 위성 기반의 인터넷 운전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통신망의 품질 문제를 해결했다. 불가리아 태양광 사업(42㎿)은 2012년 준공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투자금 회수가 완료됐다. 그러나 설비 노후화, 전력수급 불균형, 전력요금 변동성 확대 등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됐다. 이에 한국남동발전은 적기에 고정가격 전력판매계약으로 리스크를 줄였다. 그 결과 2023년 169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02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3.3GW 신규 해외 파이프라인 확보

한국남동발전은 기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파키스탄·칠레 등 기존 거점에서의 후속사업 개발은 물론,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중동 신재생에너지 입찰사업 참여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외 신규시장 진출 등 총 3.3GW 규모의 신규 해외사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와 성공적인 운영은 한국남동발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남동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