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CDMO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업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2022년 10월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 현장./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이어가며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4월 21일 인천 송도에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빠르게 업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기 110여 명에 불과했던 정규직 임직원 수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급증하며 현재(4월 기준) 약 5000명 규모로 늘었다.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

생산능력 면에서는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의 문을 연 5공장까지 포함해 총 78만4000L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 기관으로부터 350건이 넘는 제조 승인을 획득하며 생산 품질 역시 인정받았다.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 3건을 체결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에는 역대 최대인 2조747억원 규모의 수주에도 성공했다. 고객사들의 높은 신뢰로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실적 면에서도 2023년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4조원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20~25%의 매출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생산능력 확대 측면에서는 2032년까지 총 132만4000L를 확보해 글로벌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5공장에 이어 약 7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 내에 같은 규모(18만L)의 공장 3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생산을 위한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갖춘 ADC 원료의약품(DS) 역량에 더해 2027년까지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고객사의 수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송도 내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에 글로벌 CDMO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

또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미래 신기술 기반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한 탐색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의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투자하는 등 유망 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과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거점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새롭게 개소하며 해외 시장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며 바이오·제약 업계의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영국 왕실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인 ‘지속 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SMI)’에 글로벌 CDMO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부문 공급망 분과 의장을 맡아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