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개청 30주년을 맞아 통합청사로 이전한다. 광진구는 행정 효율성과 주민 편의, 미래 성장기반을 두루 갖춘 통합청사를 중심으로 ‘광진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 18층 규모… 주민 접근성과 편의성 높여
이번에 공개된 광진구의 통합청사는 지하 7층, 지상 18층 규모로 사무실, 휴게공간, 공원시설 등이 적절히 배치돼 있다. 지상 1층에는 장애인 일자리를 활용한 북카페, 키즈존, 전시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여권, 교통, 세무, 지적, 주택 분야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민원실이 들어서 있다. 지하 2층에는 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등 4차산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청사 주변도 탈바꿈했다. 통합청사 일대는 과거 동부지방법원과 KT부지가 있던 곳으로, 축구장 10개 크기에 맞먹는 면적이 재개발을 통해 업무시설(31층), 호텔·오피스텔(34층), 공동주택 7개동(26~48층) 등으로 변모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통합청사를 포함해) 첨단업무단지가 조성돼 상근인구가 약 7000명 이상 증가하고, 구의역의 하루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기업과 5성급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서 지역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민·직원 불편 해소… “60년 노후 청사 벗어났다”
이전 광진구청은 1967년에 공화당 연수원으로 지어진 건물로, 1976년부터 성동구 청사로 이용됐었다. 이후 1995년에 광진구와 성동구가 분구하면서 광진구청의 역할을 맡아왔다. 지어진 지 60여년이 지난 노후한 건물이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물론 사무실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불편함도 컸다. 이에 광진구는 지난 2017년 복합청사계획을 추진했고, 8년 만에 통합청사를 완성하게 됐다.
새롭게 완성된 통합청사는 주민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청사 출입문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 3번출구와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어 궂은 날씨에도 방문이 용이하다. 청사 앞 광장에는 문화공원, 소공원 등 녹지공간을 배치하고 벤치,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 민원공백 ‘제로’ 대응… 주말 이전·셔틀버스까지 운영
광진구는 지난 4월 18일부터 본격적인 이전에 들어가 오는 5월 18일까지 3회에 걸쳐 사무실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서별 이사 일정을 체계적으로 조정하고,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사무실 이전도 주말이나 업무시간 외에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민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사 이전을 홍보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주민들의 청사 방문에 어려움이 없게 조치하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신청사에서도 소통에는 끝이 없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발전으로 구민 모두가 행복한 ‘광진 전성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