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에 참여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공식 준공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생산, 기술, 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맡는다.

올해부터 배스트럽 캠퍼스에서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전문 자회사 MCM 엔지니어링Ⅱ를 양대 거점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에서 약 1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전역에 구축된 자체 유통망과 신속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슈나이더(Schneider), 지멘스(Siemens)와 같은 해외 메이저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의 세계적인 전력설비 수요 확대는 호재를 넘어선 글로벌 기업 도약의 디딤판이 되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이 가장 큰 강점을 지닌 분야는 배전 설루션이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전반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기기를 자체 개발, 생산,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 진입에 필수 인증인 UL인증을 확보하는 등 시장 확대 준비를 마쳤다.

구자균 회장은 준공식 환영사에서 “배스트럽 캠퍼스는 2030년까지 2억 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설루션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