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적어도 아시아에선 베컴보다 손흥민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토트넘 핫스퍼의 한국 투어를 통해 느낀 축구 열기에 경외감을 표현했다.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각) '토트넘의 한국 투어는 단 7일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 그 영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느껴질 것이다'라고 감탄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입국했다. 두 차례 친선경기 및 간단한 이벤트와 훈련 등을 소화하고 17일 출국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선수단, 코칭스태프, 메디컬 팀, 홍보마케팅 팀 등 총 107명이 서울로 갔다. 그들은 모두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급 호텔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이 투어의 장기적인 효과와 기대되는 재정적인 이익은 그 어떤 비용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극찬했다.
투자 대비 성과가 워낙 막대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도 새롭게 평가될 전망이다.
풋볼런던은 '한국의 캡틴(손흥민)처럼 한 남자가 한 국가를 사로잡았을 때 어떤 모습일지 제대로 보여줬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해외 클럽이다. 한국의 인구는 5100만명이고 놀랍게도 1200만명이 토트넘 팬이라고 말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두 차례 친선경기도 전부 흥행했다. 1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6대3 승리)와,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메라리가 세비야(1대1 무승부)와 친선전을 펼쳤다. 풋볼런던은 '두 경기장에는 총 10만8000명이 입장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4000장이 25분 만에 매진됐다. 수원의 4만4000장은 20분 만에 다 팔렸다'라고 감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단지 손흥민 또는 토트넘 선수들의 입간판과 사진을 찍으려고 500여명이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 풋볼런던은 '아시아에서는 데이비드 베컴보다 손흥민이 더 큰 브랜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마치 격주에 한 번씩 볼 수 있는 토트넘 홈구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이제 토트넘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나라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흥민이 가장 열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팬층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미래의 보상은 끝이 없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