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후 사흘 만에 금메달 5개를 수확하며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인원인 21종목 선수 143명을 파견해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미 금메달 수는 채웠다.
현지 시각 29일까지 금5·은3·동1개. 앞으로 양궁 개인전과 태권도, 펜싱, 배드민턴 등 금메달 기대 종목이 남아 있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앞선 사격(오예진·반효진)과 펜싱 개인전(오상욱)처럼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이 쏟아진다면 10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2020 도쿄(금 6)를 넘어 2012 런던(금 13) 이후 최고 성적을 꿈꾸고 있다. 2016 리우에선 금 9를 딴 바 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올림픽 개막 전 “선수, 지도자들과 함께하다 보니 최근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그 분위기가 반영된 양상이다.
앞으로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양궁 남녀 개인전과 혼성 단체. 금메달 3개 중 적어도 1~2개는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주 종목인 25m 권총에 출격 준비 중이고, 세계 랭킹 2위 전웅태와 1위 성승민이 나서는 근대5종 남녀 개인전을 비롯, 최근 올림픽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태권도와 유도 등에서 추가로 금빛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태권도는 남자 58kg 박태준과 80kg 서건우, 여자 57kg 김유진과 +67kg 이다빈이 나선다.
31일에는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각)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8강전에서 캐나다와 격돌한다. 오상욱이 대회 2관왕을 달성할지 관심사다. 결승은 8월 1일 오전 3시 30분 벌어진다. 한국 배드민턴 희망 안세영은 8월 1일 2시 16분부터 프랑스 치 쉐페이와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8강이 확정된다. 31일 오후 7시부터는 양궁 남자 여자 개인전 64강전에 이우석과 남수현이 각각 출전하고 8월 1일 0시 45분부터 남자부 김제덕도 개인전 64강전에 나선다.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는 박하준이 31일 오후 4시 예선에 출전하고, 오후 5시 6분부터는 여자 탁구 신유빈이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헝가리의 조르지나 포타와 맞붙는다. 유도 남자 90kg급에서 한주엽이 오후 5시부터 32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