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슴이 커지는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지난해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2만5423명의 환자가 여유증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2016년엔 1만5591명이었는데 4년 만에 63% 증가했다.

입원 환자 증가 폭도 커졌다. 2016년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1903명인데, 지난해는 3.5배 증가해 8622명이 여유증으로 입원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4.7%인 88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4237명), 19세 이하(3817명), 60대(2125명)순이었다.

2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전여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0대의 경우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생리학적 여성형 유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하다”라며 “해외 연구결과에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사용을 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유증은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보통 자연스럽게 호전돼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단, 병적 여성형 유방의 경우 혈압약, 항생제, 위궤양 치료제, 탈모약, 정신과 약물, 전립선약 등의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장 호르몬 주사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호르몬제의 사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비만, 유전자의 이상이나 뇌하수체 갑상선, 간, 신장, 생식선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