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괄약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치해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관이다. 이 괄약근은 연동운동에 맞춰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며 정상적인 음식 소화 흐름을 유지해 준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괄약근 기능과 구조가 노화해 위식도 역류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위식도 괄약근을 구성하는 평활근육과 결합 조직의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감소하면서 지지력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괄약근은 대략 60세부터 수축력이 떨어져 조여주는 힘이 약해지고 느슨해진다. 식도 점막도 노화로 방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역류 발생 시 더 쉽게 염증(식도염)이 생긴다.

국내에서 한 해 486만명이 위식도 역류병으로 의료 기관을 찾는데, 60대가 가장 많다. 다음은 50대, 70대 순이다. 노인은 통증 인지 능력이 떨어져 무증상 역류가 흔하다. 이 때문에 식도염이 상당히 진행된 후 진단받기도 한다.
나이 들면 위식도 역류를 개선하고, 예방하는 생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먹은 음식도 중력에 따라 이동하므로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위산이 든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머물고 식도 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식후 최소 2시간 안에는 눕지 말아야 한다. 밥 먹고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자세를 잡으면 위장이 압박받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술은 괄약근 조임을 풀리게 하고, 기름진 음식은 위장 체류 시간이 늘어나 역류를 조장한다. 명치 쪽 속쓰림 같은 역류 증상이 있으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그래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