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팬들과 소통해온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효리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자신의 부캐(부캐릭터·예명)에 대해 “마오 어때요”라고 말한 뒤 이효리의 인스타 게시물에는 중국 네티즌의 비난 댓글을 포함해 2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효리는 인스타 계정을 닫는 이유에 대해 “최근 일 때문은 아니지만 아주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MBC '놀면 뭐하니' 캡처


◇”은근히 신경 많이 쓰인다…3일쯤 기한 두고 인스타 닫을 것”

이효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다름 아니라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효리는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면서도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이라고 했다. ‘최근에 있었던 일’은 ‘마오 어때요’ 발언이후 발생한 중국 네티즌의 댓글 테러로 풀이된다.

이효리는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며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 와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물론 쓴소리해 주신 분들도 고맙다”고 했다. 이효리는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MBC 예능 ”마오 어때요” 발언에 中 네티즌 비난 폭주

앞서 이효리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 새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멤버로 나왔다. 제작자 ‘지미 유’로 변신한 유재석과 개인 면담을 하던 이효리는 ‘부캐’의 예명을 놓고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한다.

이효리의 발언을 놓고 일부 중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을 비하한 것이라는 비난이 빗발쳤고,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는 이틀만에 2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로 “(왜) 다른 나라 위인으로 장난하느냐” “나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예명은 세종대왕을 하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이런 게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는 반박 댓글도 나왔다.


◇MBC 측 “특정 인물 의도 없었지만 오해 막겠다” 발언 통편집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진 이효리의 ‘마오 어때요’ 발언에 대해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MBC 측은 “오해를 막기 위해” 이효리의 해당 발언이 담긴 부분을 유료 동영상서비스(VOD)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지난 8월 22일 방송 중, 출연자인 이효리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며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효리씨의 최종 부캐(부캐릭터)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라며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름 아니라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구요(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네요 ^^ .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 생각해볼께요!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와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여러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