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의 가장 큰 승자에 바비 인형도 추가해라.”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완구 회사 마텔의 올해 3분기(7월~9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면서 분기 기준 매출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렇게 평가했다.
22일(현지 시각) WSJ 등에 따르면, 마텔의 3분기 회사 매출은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91센트였다. 시장 전망치였던 15억 달러, 주당 39센트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마텔의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348% 늘어나 3억1600만 달러(약 3574억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마텔의 수익 증대에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집콕 생활’이 늘어나자 스마트폰과 TV로 쏠린 아이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부모들의 선택이 있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마텔이 수년동안 타사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신체 사이즈, 유색 인종, 직업 등을 담은 바비 인형을 만들어 소비자 취향을 넓힌 것도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WSJ는 “마텔 역시 코로나 셧다운(봉쇄)으로 인해 바비인형을 판매하는 수만 개의 매장이 문을 닫아 타격을 입었다”며 “현재는 소매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마텔은 연말 연휴 시즌도 앞두고 있어 4분기에도 바비 인형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