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배우 배성우(48)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결국 하차한다. 배성우는 권상우와 함께 출연 중인 ‘날아라 개천용’에서 정의감 넘치는 기자 박삼수를 연기하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

‘날아라 개천용’ 홍보사 피알제이는 11일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와 방송사는 최선의 수습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는데, 결론은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성우는 더는 촬영에 임하지 않게 되며, 이후 드라마 전개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피알제이에 따르면 ‘날아라 개천용’은 오는 12일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피알제이는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 시까지는 해당 배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해 차질없이 방송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 흐름이나 동료 배우 및 스태프 등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 결정한 점 깊은 이해 당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성우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는 전날 배성우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적발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우는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 사이에선 배성우가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배성우는 소속사를 통해 “많은 분께 좋지 않은 소식 전해드리게 돼 정중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함께 일하는 많은 분께도 사과드리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겠다”고 했다.

배성우는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했다. 영화 ‘베테랑’과 ‘내부자들’, 드라마 ‘라이브’ 등에 출연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형으로도 유명하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전날 자신이 맡은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가족으로서 사과드린다.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은 방송에서 언급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