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도 구조(Rescue)가 필요해!”
삼성패션연구소가 내년 패션 시장의 열쇳말(키워드)로 ‘긴급 구조가 필요한 패션마켓’이라는 의미의 ‘R.E.S.C.U.E’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6대 키워드를 살펴보면 ▶규모의 회복이 우선(Restoration, First, ▶ 디지털 커머스의 폭발적 성장 (Explosion of Digital Commerce), ▶ 소비의 기준은 ‘나’(Shopper-Centric) ▶브랜드는 곧 컬쳐 코드(Culture Code as Brand) ▶개성을 담은 에센셜 스타일(Unique, But Essential) ▶지속가능 경영 전략 (ESG) 등이다. 특히 소비 행태가 바뀌었기 때문에 소비자 취향에 전적으로 맞춘 ‘온미맨드(On-Memand·나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소비하는 형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디.
삼성패션연구소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2021년은 무엇보다 규모의 회복을 우선해야 하는 때”라면서 “한번 바뀐 소비 행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패션을 비롯한 취향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고찰했다. 관례적으로 이루어지던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는 것. 복종별로 상이하나 전체적으로 패션 시장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패션 소비 심리를 상승시켜 규모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마켓 관점에서는 패션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기운 가운데, 디지털 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입 단계의 라이브커머스는 보다 일상적인 패션 유통 채널로 안착하며,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여러가지 장벽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술적 서비스의 개발로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 판매 채널로서의 주된 역할을 온라인에 양보한 오프라인 매장은 점단위로 효율성을 점검해 역할을 재정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경우, 코로나를 계기로 삶을 보다 간결하게 영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소비의 의미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안적인 소비, 투자로서의 소비 등 예전과 달리 소비의 의미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가 곧 자신을 드러내는 시대에 이르러, 무엇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하여 소비의 규모는 줄어드는 시대가 도래했다다는 것. 브랜드도 소비의 의미심장한 변화에 발맞추어 소비자향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보았다.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는 시대, 브랜드력은 인지도나 유명세가 아닌 콘텐츠와 이미지로 결정되기 때문. 상품이 곧 브랜드라는 시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대신 어떤 플랫폼에서 팔리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시대, 브랜드는 소비자와 호흡하는 하나의 문화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패션 스타일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성을 수용한다고 보았다. 일부 디자이너가 이끄는 트렌드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스타일에 대한 애호가 중요하다는 것. 편안함과 활용도를 고려하는 실리적 태도가 이어지고, TPO의 엄격성이 무너지면서 다채로운 개성의 표현이 동시에 다양하게 보여진다. 트렌드에 따른 기획 보다는 철저히 소비자에 집중한 온미맨드(On-Memand; 나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소비하는 형태) 전략을 구사할 때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등이 우선되어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처럼, 소비심리 침체와 패션업의 불황에 맞서기 위해서도 무엇보다 긴급한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라며 “지금은 규모의 회복과 함께 완벽한 체질 개선을 이루어야 할 때, RESCUE(긴급 구조)를 2021 키워드로 선정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