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씨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방송 진행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계 관계자는 본지에 “설민석씨가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오는 2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예정이었던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4회'는 편성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설민석은 지난 열흘동안 2번의 역사 왜곡 논란과 석사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소셜미디어에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의 오류를 공개 지적했다. 곽 소장은 19일 방송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했다. 설씨는 이같은 지적에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제가 부족 했다. 제작진 잘못은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사과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에 설씨가 올린 ‘노동요’ 관련 영상이 재차 논란이 됐다. 설씨는 해당 영상에서 “재즈가 초심을 잃어 탄생한 것이 R&B(리듬앤블루스)”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배순탁 음악평론가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인 주장”이라고 비판 받았다. 설씨는 이에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사과 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강연 영상을 모두 내렸다.
29일에는 여기에 논문 표절 논란까지 터졌다. 설씨는 단국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와서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해당 논문 표절률이 52%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카피킬러는 대중적인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으로 대학 현장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가수 홍진영씨도 최근 카피킬러 검사에서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타나 석사 학위가 취소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