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빌딩을 클로즈업해 주삿바늘처럼 표현한 작품. /Hugo Suissas (@suissas)

올려다 본 에펠탑 꼭대기는 주삿바늘을 닮았다<사진>. 메시지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백신을 맞으세요(Get Vaccinated)’.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류는 코로나19에 대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산과 운송 과정의 차질로 세계 곳곳에서 백신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각종 음모론과 백신에 대한 불신이 겹쳐 접종 거부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 초고층 빌딩 꼭대기를 주삿바늘처럼 클로즈업했다. /Hugo Suissas (@suissas)

작품명 ‘백신 타워(Vaccine Tower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치 있는 작품을 발표해왔던 포르투갈 출신 사진가 후고 쉬사스(@suissas)의 작품이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베를린 TV타워를 비롯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캐나다 토론토 CN타워, 일본 도쿄타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적 초고층 빌딩 10곳의 꼭대기를 주삿바늘처럼 클로즈업한 연작을 공개했다. 조선닷컴에서 10곳 빌딩을 모두 볼 수 있다.

백신은 코로나 팬데믹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사실상 유일한 방책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빌딩 꼭대기를 올려다보는 시선에선 상승 의지가 느껴진다. 작가는 “우리는 백신 접종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 채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