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배우 한예리의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사 드레스를 입은 것을 홍보하려다 미나리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게재해 논란이 됐다.

27일 루이비통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예리가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빨간색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고 2021년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했다”면서 “미나리 스타는 루이뷔통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된 반지와 귀걸이로 패션을 완성했다”고 했다.

한예리가 착용한 하이넥 롱드레스는 루이비통의 2018년 가을·겨울(F/W) 제품으로 약 700만원대다. 한예리는 이 드레스를 한국에서 공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윤여정(왼쪽·74)과 한예리(오른쪽·37). /연합뉴스

하지만 루이비통은 이와 함께 미나리에 대한 소개글을 올리며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

실제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과 함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에 순자 역할로 출연한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잘못된 정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루이비통이 “미나리가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음악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수정했다.

앞서 일부 네티즌은 한예리의 드레스가 “색상도 빨간색인 데다 중국의 전통의상 치파오를 연상시킨다”고 하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논란은 한예리가 착용한 드레스가 루이비통에서 공수한 드레스인데다 디자이너가 루브르 박물관에 착륙한 미래 우주선 유니폼을 떠올리며 디자인한 것이 알려지며 일단락됐다.

미국 패션지 보그는 이날 한예리의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를 베스트 드레스로 뽑았다. 한예리와 함께 윤여정도 이번 시상식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