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혼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지현의 남편과 시어머니가 이혼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지현의 시어머니인 이정우 디자이너는 3일 오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만든 샐러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옥상 텃밭에 심은 상추들이 너무 무섭게 잘 자란다. 먹고 또 먹어도 계속 자란다”며 “오늘은 너무 화나는 날이라 자칫 자제력을 잃고 빵을 먹을 뻔했지만 잘 참아내고 상추 3장씩을 빵 대용으로 하고, 남은 채소들을 잘게 다져 그릭요거트로 소스를 만들어 올려 먹었다”고 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너무 화나는 날’이라는 표현이다. 아들 부부의 이혼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남편 최준혁씨도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유명한 장면을 패러디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 슬램덩크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정대만이 눈물을 흘리며 안 감독에게 농구가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최씨는 “저요…! 젼젼(전지현) 남푠(남편) 하고 싶어요…”라고 썼다.
앞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는 2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지현 부부의 이혼설을 제기했다. 김씨는 “전지현 남편이 지난해 12월 펀드로 큰 수익을 내면서부터 전지현 남편인 게 싫어져서 집을 나갔는데, 그 후 6개월 동안 봉합이 안 됐다는 얘기를 최측근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지현은 이혼하기 싫어하는데 광고 때문”이라며 “아이들 때문에 외국으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도 “전지현이 이혼한다면 10억대 (모델료를 받은) 광고는 (위약금을) 30억원씩 물어야 한다”며 “건물 2~3채는 날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전지현의 소속사는 “해당 방송에 언급된 그 어떤 내용도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속사 문화창고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으며,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및 지라시에서 파생된 의도적인 악성 루머가 생성 및 게시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며, 사실과 다른 기사 및 댓글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세연 측은 3일 후속 방송을 통해 “전지현씨는 잘살고 있답니다”라고 하면서도 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김씨는 최씨가 올린 사진을 언급하며 “정대만 스토리를 보면 된다. 전지현 남편을 하다가, 방황을 하다가, 다시 남편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여러가지 방황을 하는 시간과 힘든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