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유니버스 크루(My Universe Crew)!”
22일(현지 시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미국 뉴욕에서 만났다. 다음 날 이들이 각자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함께 찍은 사진에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RM과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콜드플레이 멤버인 크리스 마틴과 조니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맨과 나란히 서 있었다. 이들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과 첫 협업을 위해 내한한 바 있다.
사진에서 콜드플레이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이 선물한 개량 한복을 입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 한복은 부산에 있는 생활 한복 브랜드 ‘지장사’ 것으로, 평소 정국이 즐겨 입는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앰배서더(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루이비통의 옷을 입었다.
두 팀이 손잡고 만든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24일 오후 1시에 공개된다.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우리말 가사도 수록돼 있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작업한 스웨덴 출신 히트 프로듀서 맥스 마틴이 프로듀싱 했다.
“그들은 말해요 우리가 함께할 수 없다고/ 우리가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당신은 나의 우주/ 내게 우선이에요…” 특히 다같이 부르는 후렴구는 콜드플레이의 최신곡 ‘하이어 파워’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주는 느낌이다. ‘하이어 파워’의 뮤직비디오는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했다. 이 두 곡은 다음 달 15일 발매되는 콜드플레이의 9번째 정규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에 수록될 예정이다. 오는 26일엔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마이 유니버스’도 공개된다.
국제적 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은 최근 에드 시런, 메건 더 스탤리언, 니키 미나즈, 할시 등 다양한 팝스타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1998년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로 불린다. 존재만으로도 핫한 이들의 만남은 서로가 서로의 팬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크리스 마틴은 최근 미국 NBC ‘켈리 클라크슨 쇼’에 출연해 “그들(BTS)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 갔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뷔도 지난 2019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콜드플레이를 좋아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콜드플레이와 작업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둘의 협업 소식에 팬들은 “‘콜드탄(콜드플레이+방탄소년단)’ 빨리 보고 싶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