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구이, 라멘, 딤섬, 이탈리안 식당 네 곳이 ‘미쉐린 가성비 맛집’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8일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은 서울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 61곳을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으로 선정해 2022년 판을 내놨다.
미쉐린 가이드 본편이 값비싼 정찬을 내는 고급 식당을 주로 취급한다면, 미쉐린 별 직전 단계인 빕 구르망은 합리적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맛집들을 소개하는 일종의 번외편 가이드다. 가격은 4만5000원 , 유럽에선 35유로, 미국에선 40달러, 일본에선 5000엔 이하다.
2022년 빕 구르망 리스트부터는 한국식 만두와 중국식 딤섬의 요리 유형이 세분화됐다. 그러면서 딤섬집 ‘팀호완’이 이름을 올렸다. 홍콩에서는 미슐랭 1 스타를 받은 집, 한국에서도 딤섬을 유행시키며 삼성, 용산, 잠실에 분점을 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꿉당’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돼지고기 구이(바비큐) 집이다. 두툼한 목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줘, 목살 맛집으로 유명하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있는 ‘에그앤플라워’는 요즘 유행하는 생면 파스타 맛집. 서래 마을에 있는 ‘도우룸 바이 스와니예’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홍새우·먹물 카펠리니, 트러플 포르치니·버섯 탈리아텔레가 대표 메뉴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에 있는 ‘멘텐’은 일본식 라멘 집이다. 간장으로 맛을 낸 ‘소유 라면’이 유명하다. 식사 시간엔 웨이팅만 1시간으로 일대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미슐랭에 따르면, 2022년 빕 구르망 61곳 중 40%가 넘는 25곳의 레스토랑이 면요리집이다.
미슐랭 관계자는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는 칼국수, 냉면을 비롯하여 파스타, 일본식 라멘, 우동, 소바, 타이식 누들, 대만식 우육면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다양한 면요리 레스토랑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한국인의 면 사랑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