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양대 음악상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 대상에 선정됐다.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팝송’를 포함한 3관왕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제치고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품에 안았다. AMAs는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상. 대중적 인기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팝스타가 됐지만, 최고 권위의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데뷔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리더 RM은 영어로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다”며 “이 모든 것은 전 세계 아미(팬클럽) 덕분이다. 기적 같다. 당연히 여기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한국어로 “4년 전에 이곳 AMAs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했는데 ‘아티스트 오브 이어’를 받을 줄 몰랐다”고 감격했고, 막내 정국도 “이 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제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가수를 넘어 명실공히 세계의 가수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