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양대 음악상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 대상에 선정됐다.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팝송’를 포함한 3관왕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4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받자 감격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제치고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품에 안았다. AMAs는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상. 대중적 인기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팝스타가 됐지만, 최고 권위의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데뷔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노래로 골프로 새 역사 쓴 BTS·고진영 - 미국 팝음악과 골프계가 2021년 최고의 영예를 한국에서 온 20대 청년들에게 바쳤다. 7명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이 21일(현지 시각) 그래미상과 함께 미 대중음악 양대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대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등 3부문에서 수상했다. 왼쪽 사진은 이들이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곡 ‘버터’를 공연하는 모습. 미 여자 프로골프의 고진영은 이날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한국인 최초 3년 연속 상금왕의 대기록을 세웠다. /로이터·AFP 연합뉴스

리더 RM은 영어로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다”며 “이 모든 것은 전 세계 아미(팬클럽) 덕분이다. 기적 같다. 당연히 여기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한국어로 “4년 전에 이곳 AMAs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했는데 ‘아티스트 오브 이어’를 받을 줄 몰랐다”고 감격했고, 막내 정국도 “이 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제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가수를 넘어 명실공히 세계의 가수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