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을 보기 위한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코로나 이후 처음 대면 콘서트를 여는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한 미국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 시각)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펼치는 대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한 팬들의 줄이 1.6㎞에 달했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콘서트는 27~28일, 12월 1~2일 4회 공연에 티켓 18만8000장을 선예매로 판매했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 주민을 제외하고도 약 10만명 이상이 새로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태국팬은 트위터에 “민윤기(슈가) 한번 보려고 여기(LA)까지 오다니”라고 글을 올렸다. 한 중국인 팬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며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 티켓은 좌석 등급에 따라 75~450달러로 판매됐는데, 재판매 시장에서 가격이 치솟으면서 온라인 티켓 판매 업체에서는 1만달러(약 1196만원)가 넘게 책정되어 올라오기도 했다. 공연장 앞은 전날부터 아미(BTS 팬클럽)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곡 커버 댄스, 플래시몹, 한글 티셔츠 입고 찍은 인증샷 등을 트위터에 올렸다.
공연장 인근 대관람차는 가운데 부분을 보라색으로 밝혔다. 방탄소년단과 컬래버로 톡톡한 재미를 본 맥도널드는 공연장 앞에 무료 푸드코트를 열고, LA 내 5개 매장 조명을 보라색으로 바꾸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버터’ 노래가 울려 퍼졌다. BTS 멤버 진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한인타운에 있는 아가씨 곱창집이 맛있다”고 한 후, 아미들이 몰린 것이다. 몇 시간 줄을 서 식당에 들어간 이들은 곱창을 먹다 함께 BTS 노래를 떼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