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는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하이브, 기획자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걸그룹이 탄생했다.

'민희진표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뉴 진스 멤버들. /어도어 제공

22일 하이브 산하 음반기획사 어도어(ADOR)는 5인조 걸그룹 ‘뉴 진스(New Jeans)’의 데뷔 뮤직비디오 ‘어텐션’을 처음 선보였다. 이 그룹은 데뷔 전 멤버 구성, 그룹명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민희진(어도어 대표)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몸 담았던 인물. 소녀시대, f(X), 레드벨벳, 엑소, 샤이니 등 SM 소속 아이돌 그룹의 앨범과 뮤직비디오 컨셉을 총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을 앨범 표지, 짧은 아트 필름 등에 실어내는 ‘비주얼 디렉팅’ 작업을 엔터 산업계에 처음 뿌리내린 인물로, SM 평사원으로 입사해 등기 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2019년 하이브로 이적했다.

‘뉴 진스’는 민 대표가 하이브 이적 후 가장 처음 선보인 걸그룹이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부터 그룹명, 앨범·음악·안무 기획, 2019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멤버를 선정하는 과정까지 민 대표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민 대표에게 선택된 멤버들은 10대 다섯 명. 김민지(18), 하니(18·베트남), 다니엘(17·한국과 호주 동시 국적) 혜린(16), 이혜인(14) 등 다국적 구성이다.

이들은 내달 8일 데뷔 EP앨범을 정식 발매한다. 수록곡 중 ‘어텐션’ ‘하이프 보이’ ‘허트’ 등은 f(x), 보아, NCT127 등 SM 소속 가수, 잇지 등 JYP 그룹 작곡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250(본명 이호형)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 중 22일 선공개된 ‘어텐션’은 리드미컬한 댄스 곡으로, 10대 소녀들의 풋풋함과 청량감을 마이너와 메이저 화음이 교차하는 도입부 편곡으로 살려냈다. 특히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듯 아련한 느낌을 주는 뮤직비디오 화면 구성은 과거 2013년 민 대표가 SM에 있을 때 선보였던 걸그룹 f(x)의 아트필름 ‘핑크 테이프’를 연상 시킨다. 당시 f(x) 역시 ‘첫 사랑니’ 등 10대 첫사랑의 풋풋함을 살린 곡들을 주력해 선보였으며, 아이돌 그룹 최초로 아트 필름을 시도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

민 대표는 이날 ‘뉴 진스’란 그룹명에 대해 “대중음악은 일상과 초근접해 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마치 매일 입는 옷과 같다. 특히 진(Jean)은 시대를 불문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아이템”이라며 “뉴 진스(New Jeans)처럼 매일 찾게 되고 언제라도 질리지 않는 진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 뉴 진스(New Genes, 새 유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동시에 담았다고 밝혔다.

하이브 어도어 레이블 민희진 대표/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