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미니앨범 ‘맥시던트(MAXIDEN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에 올랐다. K팝 가수 중 이 차트에서 2회 이상 1위를 한 건 방탄소년단(BTS·총 6회) 이후 두 번째다.
16일(현지시각)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 앨범은 미국에서 약 11만장이 팔렸다. 이 중 10만 7000장이 실물 CD, 3000장은 디지털 음반 형태였다. 스트리밍 수치를 앨범판매량으로 환산한 SEA는 약 7000장(수록곡 8곡을 961만회 스트리밍한 수치)이었다. 포토카드, 사인권 등을 얻거나 굿즈의 일환으로 CD를 대량 사 모으는 K팝 팬덤 특성이 이번 스트레이키즈 1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앨범은 지난 12일 국내에서도 판매량 206만장(한터차트 기준)을 돌파했다.
이번 1위는 스트레이키즈 자체 통산 2번째 정상 기록으로, 이들은 지난 3월 미니앨범 ‘오디너리(ODDINARY)’로 처음 빌보드200 1위에 올랐었다. 이번 신보는 지난 7일 발매됐고, 타이틀곡 ‘케이스143′을 비롯해 ‘식혀’ ‘기브 미 유어 티엠아이’ ‘슈퍼보드’ 등 총 8곡이 실렸다. 당시 연 기자간담회에서 리더 방찬은 빌보드 1위 기대감에 대해 “부담감을 창작을 위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이들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순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직까지 핫100 1위를 한 국내 K팝 그룹은 BTS(총 6회)가 유일해서다. 현재까지 빌보드200 1위는 BTS 6회, 스키즈 2회, 슈퍼엠 1회, 블랙핑크 1회씩 정상 기록을 갖고 있다.
2018년 미니앨범 ‘아이 엠 낫(I am Not)’으로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는 힙합과 EDM(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왔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해외 팬들 사이 ‘마라맛’ ‘매운맛’ K팝 그룹으로 인기를 얻어왔고, 영국 유력음악잡지 NME는 지난 3월 이들의 신보에 대해 “우아한 K팝의 진일보”라 평했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 마니악’ 공연을 열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