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작가 구혜선이 미술계의 일부 혹평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혜선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술계가 반대한다는 우려와는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미술계가 선정한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술과 관련된 논쟁들이 활발해져서 역으로 대중의 삶에 미술이 조금 더 가까이 스며들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아트가 인간의 영원한 장난감이자 놀이가 되기를 염원한다. 그리고 아마도 저는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구혜선은 21일에도 “한낱 인간 구혜선이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인터뷰”라며 한 매체와의 인터뷰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인터뷰에서 그는 ‘일부 미술의 격을 논하며 스타 작가의 미술계 입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절대 예측할 수도 논리적일 수도 없는 게 바로 미술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것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제가 스타인 건 그림 그리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미술계가 반대하는 것도 제가 그림 그리는 것과 상관 없고. 각자 갈 길 가면 된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작가 구혜선에게 그림 또는 예술이란’ 질문엔 “저에게 그림과 예술은 거대한 게 아니다. 그냥 놀이다. 시간을 보내기 위한 놀이”라고 했다.
구혜선은 그동안 화가로 활동하며 일부 평론가, 예술가들에게 혹평을 받아왔다.
‘홍대 이작가’로 불리는 이규원 작가는 지난 5월 웹예능프로그램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솔비,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못 받나”라는 질문에 “구혜선은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말할 가치도 사실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혜선이 방송에서 자기가 예고를 가려다가 떨어진 이유를 말했다. 그것 때문에 허언증 환자라는 이야기도 많지 않았느냐”며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했다.
또 그는 구혜선에게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감독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미술은 그냥 즐겨라”라며 “예술적 재능이 있는 것 같긴 하다. 감성적이고 글로 표현하기는 한데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된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는 23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구혜선씨는 2018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활동 기간은 정해지지 않고, 올해 홍보대사를 따로 위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도 구혜선씨가 홍보대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