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원 기자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로 박양우(63·사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선임됐다. 박 전 장관은 이미 2015~2017년 광주비엔날레 대표를 한 차례 지낸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임명이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내분으로 조직이 흔들리고 많은 직원이 공석인 광주비엔날레의 위기 상황을 수습할 역량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삼고초려해 모셨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 선임 건을 논의해 곧장 통과시켰다.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 최대 규모 미술 축제지만, 최근 노동조합 측이 전임 대표였던 김선정(56)씨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및 부당 업무 배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처벌을 요구하는 초유의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최근 광주 고용노동청은 전임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김씨는 지난 6월 임기 종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