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열린 첫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경매에서 약 146억원어치 미술품(?)이 팔려나갔다.
경매회사 크리스티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출품된 NFT 작품 14 점이 모두 판매돼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매 응찰 인원은 168명이었는데, 이 중 65%가 신규 응찰 고객이었다. NFT 장르가 신흥 시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요 구매 지역은 홍콩·미국·스위스·대만으로 파악됐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블록체인 회사 라바랩스가 제작한 ‘크립토펑크 9997′<사진>로, 낙찰가는 3385만홍콩달러(약 51억 6000만원)이었다. 응찰이 계속돼 당초 예상가보다 5배 높은 가격까지 도달했다. 그림판으로 그린듯 픽셀이 엉성하게 드러난 초록색 얼굴의 이미지 파일이다. 라바랩스는 마치 고전게임 속 캐릭터 얼굴 같은 여러 이미지 ‘크립토펑크’ 연작 1만여 점을 제작해오고 있다. 라바랩스의 또 다른 그림 ‘크립토펑크 8191′ 역시 약 1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컴퓨터 파일에 구매자 정보 등의 고유 인식값을 입력해 소유권을 보증하는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상징적 의미의 소유권을 구매하는 것이기에, 구매자가 실물로 얻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