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 휴먼 원

NFT 시장을 열어제친 미국 디지털아트 작가 비플(40·본명 마이크 윈켈먼)이 다시 크리스티 경매에 돌아왔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NFT 디지털 사진 작품 ‘Everyday’가 약 6934만달러(약 784억원)에 낙찰되면서 전 세계 미술시장을 놀라킨 장본인이다.

1일 세계 최대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9일 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비플의 첫 실물(實物)작품인 휴먼 원(HUMAN ONE)을 경매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경매 낙찰가는 1500 만 달러(한화 약 175 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매자는 실물 작품 뿐 아니라 해당 영상에 대한 NFT 소유권도 갖게 된다.

비플의 '휴먼 원'은 3차원 형태의 첫 블록체인 기반의 비디오 조각으로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NFT 와 함께 제공된다.

스크린에는 헬멧을 쓴 휴먼 원이라는 익명의 우주 비행사와 같은 인물이 리드미컬하게 걷고 인물 뒤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스토피아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LED ‘조각’ 작품은 서로 연결된 네 개의 비디오 스크린이 벽의 역할을 하고 직접 디자인한 2m 가 넘는 작품의 베이스에 내장된 컴퓨터가 비디오 스크린을 작동한다.

크리스티는 "비플의 '휴먼 원'은 각기 다른 1 분짜리 비디오 클립들로 24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작동되며, 작품이 위치하는 물리적 장소의 시간대에 맞춘 이미지들로 재생된다"며 "1 분짜리 비디오 클립 시리즈로 구성된 마스터 비디오는 비플의 영감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작품은 끝없이 진화한다"고 전했다.

비플(Beeple)은 “휴먼 원은 블록체인에서 원격으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으므로, 이 작품의 메시지와 의미가 제 삶의 과정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며 "전통적인 미술작품은 완성된 순간에 시간이 정지된 유한함에 더 가깝다면 이 작품의 독특한 지속적인 업데이트 능력은 진행 중인 대화와 같은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비플의 실물 작품 '휴먼 원'은 오는 30일(현지 시간)부터 크리스티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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