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막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출품작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고 있다. /고운호 기자

피카소는 여전히 막강했다.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미술 전시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으로 집계됐다.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지난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린 이 전시가 올해 입장객 수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이 소개된 국내 최초 전시로, 6·25전쟁의 이념 갈등이 드러난 문제작 ‘한국에서의 학살’(1951)이 70년만에 한국 땅을 밟아 큰 관심을 끌었다.

제주도 성산에서 내년 2월까지 열리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모네·르누아르… 샤갈’이 2위에 올랐다. 거장의 회화와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져 어둠 속의 몰입을 가능케하는 이 전시장은 이미 제주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3위는 역시 미디어아트 전시 ‘팀랩: 라이프’였다. 서울 DDP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열렸고,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변화하는 인터랙션 효과로 인기였다.

제주 성산읍 명물로 자리매김한 미디어아트 전시장 '빛의 벙커'. /정상혁 기자

이어 4위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5위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6위 ‘앨리스 달튼 브라운’, 7위 ‘비욘 더 로드’, 8위 ‘살바도르 달리’, 9위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10위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순이었다. ‘빛의 벙커’ ‘투탕카멘’ ‘비욘 더 로드’ 등 조선일보 후원 전시가 10위권 내에 세 개나 포진했다.

올해 전시 예매자 성비는 여성이 78.7%로 압도적이었다. 예매자 평균 연령은 20대(40.1%), 30대(34%), 40대(17.7%), 50대 이상(6.8%), 10대(1.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