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빛과 색을 향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시가 국립진주박물관·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22일부터 6월 19일까지 열린다.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고려 공민왕을 거쳐 조선의 김홍도·신윤복·채용신·김은호로 이어지는 채색화의 계보를 정리하고, 조석진·안중식을 매개로 장우성·김기창·박생광·천경자·박래현·원문자·황창배 등 근현대 작품을 망라하는 전시다.
희귀한 민화(民畵)도 근대 정신이 드러난 증거로 다수 출품됐다. 특히 논개·춘향·아랑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채색화가 중심을 이루며 당대 여성의 삶을 반추한다. 소박하고 때로 장엄한 한국 채색화를 도시 이미지 전략으로 채택한 경남 진주시는 이후 주제별 한·중·일 채색화 전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