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배‘상여’(1997). /황창배미술공간

우리 고유의 빛과 색을 향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시가 국립진주박물관·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22일부터 6월 19일까지 열린다.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고려 공민왕을 거쳐 조선의 김홍도·신윤복·채용신·김은호로 이어지는 채색화의 계보를 정리하고, 조석진·안중식을 매개로 장우성·김기창·박생광·천경자·박래현·원문자·황창배 등 근현대 작품을 망라하는 전시다.

희귀한 민화(民畵)도 근대 정신이 드러난 증거로 다수 출품됐다. 특히 논개·춘향·아랑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채색화가 중심을 이루며 당대 여성의 삶을 반추한다. 소박하고 때로 장엄한 한국 채색화를 도시 이미지 전략으로 채택한 경남 진주시는 이후 주제별 한·중·일 채색화 전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