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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1953~2018·사진)의 미술 소장품 ‘폴 앨런 컬렉션’이 단일 경매 낙찰가로는 역대 최고액인 약 15억638만달러(2조825억원)를 기록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 경매를 진행한 크리스티 측은 “미술사 500년을 아우르는 걸작에 힘입어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개인 컬렉션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출품작 150점 중 절반만 소개됐고, 나머지는 이튿날 2부 경매에 오른다.

조르주 쇠라 '모델들, 군상'(1888). /크리스티
폴 세잔 '생 빅투아르산'(1888~1890). /크리스티
빈센트 반 고흐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1853~1890). /크리스티

명화의 향연이었다. 최고가 작품은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1888년작 점묘화 ‘모델들, 군상’으로 약 2060억원에 팔렸다. 세잔 ‘생 빅투아르 산’(약 1905억원), 고흐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약 1618억원), 고갱 ‘모성애 II’(1460억원), 클림트 ‘자작나무 숲’(약 14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생전의 폴 앨런은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약 16조원의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수익금도 유언에 따라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