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퐁피두센터 분관이 서울에 들어선다. 장소는 여의도 63빌딩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퐁피두센터 측은 한국의 한화그룹(한화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2025년 63빌딩에 분관을 개관하기로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술계 관계자는 “5년여 전부터 서울 유치를 추진했지만 코로나 등이 겹쳐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오르셰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유명 브랜드다.
퐁피두센터는 이미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 등에 분관을 설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한화 측은 63빌딩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약 1000여평 정도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일대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매년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대여해 연 2회 대규모 전시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