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감독으로 임명된 야콥 파브리시우스(왼쪽)와 이설희 큐레이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술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비엔날레 내년도 한국관 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53·덴마크)와 이설희(35)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선발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설치미술가 구정아를 앞세워 전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공동 감독 체제는 처음이다. 야콥은 현재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을 맡고 있고, 이설희씨는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0년 부산비엔날레 당시 총감독과 전시팀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야콥은 이씨가 올해부터 재직 중인 미술관에서 2021년까지 예술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한국관 감독은 예년보다 6개월 정도 일찍 진행됐다. 지난해 선발 당시 일었던 잡음을 의식해 선발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자 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