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전환기 1900년대 오스트리아 빈 예술가들의 자유와 변화를 꿈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특별전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을 선보인다.
이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이 세기 전환기 빈을 무대로 자유와 변화를 꿈꿨던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대표 소장품 191점은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회화,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드로잉, 사진, 가구, 공예품 등 전시품들은 미술, 음악, 디자인, 건축 등 다방면으로 혁신적 변화를 보여준 빈의 1900년대를 조명했다. 특히 빈에 설립된 디자인 공방을 보여주는 공예품 약 60점도 포함됐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는 세기 전환기라는 짧은 시기에 기존 예술의 틀을 깨고 혁신의 중심이 된 새로운 빈을 만난다"며 "특히 그동안 구스타프 클림트를 '황금의 화가'로만 알았다면, 이 시대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 클림트'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부터 3부까지는 빈 예술계에 등장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1897년 창립된 빈 분리파 역사와 이념, 빈 분리파의 철학이 반영된 빈 디자인 공방을 소개한다.
전통적 아카데미 화법을 구사하던 클림트가 인상주의와 같은 유럽 미술의 영향을 받아 자기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인물화들이 전시된다.
빈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잡지 '성스러운 봄'의 표지 디자인, 우표 디자인, 판화는 빈 분리파가 추구한 다양성과 예술적 통합을 지향한 목표 의식을 보여준다.
유럽 인상주의와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은 오스트리아 풍경화 작품들과 일상물건도 예술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 빈 디자인 공장의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이후 4부와 5부는 에곤 실레 등 대표 젊은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들을 살펴본다.
리하르트 게르스틀과 오스카 코코슈카가 4부의 표현주의의 개척자들로 소개되고 5부네서는 . 정체성의 위기, 모성, 검은 풍경화 에로티시즘 등의 주제로 한 에곤 실레의 대표작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전시 마지막에서는 에곤 실레가 그린 전시의 첫 작품 '원탁, 제49회 비엔나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를 영상으로 다시 만난다. 클림트가 사망한 직후 그려진 이 포스터에는 클림트와 실레의 특별한 관계가 담겨 있다.
양승미 학예연구사는 "클림트는 빈 예술계에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줬다"라며 "빈 분리파가 혁신의 움직임을 이끌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등장한 에곤 실레를 비롯해 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많은 예술가가 자유롭게 자기 예술을 표현하고 자신의 예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클림트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포스터에 속 테이블 아래 자리를 빈자리로 남겨둔 것"이라며 "불과 20년이란 짧은 시간 빈 예술계를 이끈 예술가들 이야기를 특별히 이 포스터 한 장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2025년 3월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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