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컬렉션’ 기증과 관련, 정부 역시 기증자를 기리는 특별관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회장의 기증 정신을 잘 살려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관이 따로 생기거나, 신규 미술관 건립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증 규모가 문화재·근현대미술품까지 총 2만3000여점에 달하면서 수장 및 전시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미 나온 바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작품 수 증가로 수장고도 많이 부족한 상황하고 이번 기증을 계기로 유사한 기증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공간 확충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