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레프트, 톨스토이 어깨에 올라타다(유니게 외 11명 지음)=저작권 공유 ‘카피레프트’를 실현하는 책. 단편 소설 12편을 묶었다. 소설을 가지고 누구나 드라마, 영화, 웹툰 등 2차 제작물로 만들 수 있게 했다. 지식의풍경, 1만4000원.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이진숙 지음)=’미술 중독자'라 자처하는 저자가 미술관에서 만난 101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19세기 후반 라파엘 전파부터 20세기 초추상미술까지 활약한 미술가와 그 작품을 이야기한다. 돌베게, 2만8000원.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전주국제영화제 엮음)=’영화의 미래'를 말하는 62인의 에세이 모음집. 에세이, 편지, 일기, 시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영화인들이 말을 건넨다. 코로나 사태에도 영화라는 존재는 여전하다고. 프로파간다, 1만5000원.
●바다의 시간(자크 아탈리 지음)=유럽 최고의 지성이 알려주는 바다의 역사. 바다의 탄생부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생명을 거쳐 인간을 만나게 된다. 인류사의 중요한 승패는 모두 바다에서 결정됐다. 책과함께, 1만5000원.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필립 휘블 지음)=독일 철학자가 철학적 질문들을 10가지 주제로 추린 뒤, 그 배경에 깔린 여러 이론들을 소개하는 입문서. 신(神), 앎, 의지와 같은 고전 주제부터 말, 꿈 등 최근 화두까지 건드린다. 흐름출판, 1만8000원.
●인종차별주의자와 대화하는 법(애덤 러더포드 지음)=유전학자인 저자가 인종 구분이 얼마나 모호하며 비과학적인지를 다양한 자료와 예시를 통해 밝혀준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된 혐오에 맞서기 위해서다. 삼인, 1만5000원.
●책 읽는 아틀리에(천지수 지음)=화가인 저자가 선보이는 ‘페인팅 북리뷰’의 결과물. 책을 ‘읽고 쓰는’ 행위에서 벗어나 ‘보고 그리는’ 행위를 했다. 책 53권에 대한 감상글과 그림 53점을 실었다. 천년의상상, 1만8500원.
●집이 거울이 될 때(안미선 지음)=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지만, 집이라는 공간을 성찰하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는 철거가 예정된 고향 집을 기록하면서 그 집에 살았던 자신의 역사와 내면을 정리한다. 민음사,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