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먼저 움직인다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72쪽 | 1만6000원
자본’은 오랜 세월 ‘무자비한 이윤 추구 기계’였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괄한 ‘ESG’를 앞다퉈 투자 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ESG 기준 반영 투자 자산이 전세계 자본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저자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impact)을 주는 게 목표인 ‘임팩트 투자’ 국내 1세대. “세상에 좋은 일과 돈 버는 데 좋은 일이 다르다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착한 투자’가 아니다. “기후 위기와 사회, 환경까지 고려해야 돈을 오래, 또 잘 벌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자본의 새 생존 전략”이다. 돈 벌면서 아픈 세상도 낫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스타트업 성공 이야기들은 놀랍다. 폐기물을 재활용한 스케이트보드는 쿨한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버려지는 가죽을 재생한 섬유 소재는 명품 업체에 공급된다. ‘돈의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다.